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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 수술 후 체계적인 회복도 중요

정현민 / 기사승인 : 2023-03-13 17:38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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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메디컬투데이=정현민 기자] 암은 수술이 끝났다고 치료가 끝나지 않는다.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꾸준히 항암 표준 치료가 필요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위해 신체적, 정신적 회복도 중요하다. 최근에는 이 역할을 대부분 가정이 아닌 암 요양병원이 맡는다. 따라서 암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환자에게 적합한 요양병원을 사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.

암 수술 직후에는 일차적으로 수술 부위 염증과 통증, 주변 조직 및 림프절 손상을 효율적으로 케어하고 장기 유착 방지 등 후유증 관리가 필요하다. 이를 위해 암요양 관련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이 뒷받침돼야 한다.

암 완치 또는 재발을 막으려면 항암치료 외에도 조직검사 결과를 토대로 암이 생긴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고 생활습관, 만성 질환 등을 종합해 개인별 처방 및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. 이 또한 의료진의 역량이 많이 좌우할 수 있다.

또 항암치료에 필요한 체력과 면역력 강화를 돕기 위해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 및 의료장비가 잘 갖춰져 있는지도 중요하다. 가능하면 통합 암 치료가 가능하고 고압산소실, 온열암치료센터를 기본으로 다양한 면역치료가 구비돼 있는 곳이 좋다.

고압산소실은 일반적인 대기압보다 높은 2~6기압으로 100%의 고농도 산소를 흡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. 이를 통해 몸속 산소 부족을 개선, 암세포 사멸과 손상 조직 재생에 도움을 준다. 암세포는 산소가 부족하면 더 활성화하는 원리를 이용해 아예 암세포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. 자연스럽게 혈액순환,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면역력 향상,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.
 

▲ 남영일 원장 (사진=서호하단병원 제공)

고주파 온열암치료 역시 암세포 사멸을 돕는다. 암세포가 싫어하는 38.5~43℃의 열을 가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괴사하거나 팽창해서 죽게 만드는 원리다. 약물치료 등 다른 항암치료와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높여준다.

더불어 항암 환자를 위한 식단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. 암 종류별 항암식을 차별화하고 맞춤 식단이 가능한지, 친환경 식자재를 사용하는지 살펴야 한다. 조리사 손맛이 입에 맞는지 직접 먹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. 이밖에 운동시설, 심리치료 및 재활프로그램 등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.

부산 서호하단병원 남영일 원장은 “암 환자는 수술과 항암 과정을 거치며 면역력이나 체력도 심하게 저하되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쉽다. 이럴 때 얼마나 세심한 치료와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완치 시기를 앞당기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”라고 강조했다.

 

메디컬투데이 정현민 (august@mdtoday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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